라이스보이 슬립스 정보 출연진 줄거리 개봉정보

라이스보이 슬립스

 

장르 : 가족, 드라마
감독 : 앤소니 심
출연 : 최승윤, 이든 황, 도현 노엘 황, 앤소니 심
개봉일 : 2023년 4월 19일
상영시간 : 117분
등급 : 15세 관람가

 

집에 가자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한국계 캐나다 배우이자 감독 앤소니 심의 두 번째 장편영화이며 이 영화로 지금까지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24관왕을 달성했다. 
낯선 타국에서 이민자로 성장해온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영화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싶었다고 한다. 
영화는 16mm 아날로그 필름으로 홈 비디오 같은 느낌으로 연출되었다. 화면의 변화를 통해 주인공의
감정을 시각화 시켜 표현한 것도 감상포인트가 되겠다.
 
아무 연고도 없는 캐나다로 이민을 결정한 소영.
하나뿐인 아들 동현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길 원했던 그녀는 무작정 캐나다로 떠난다.

라이스보이 슬립스

 
소영은 그 곳에서 이민자 출신의 여성으로서 차별과 멸시, 성희롱을 감내해야 했고 아들 동현도 또래와는 다른 외모로
아이들에게 라이스보이라고 놀림을 받게 된다.

엄마는 나 이상하게 생긴 거 같아?

 

라이스보이 슬립스

 

소영은 동현에게 혹시 누가 널 괴롭히면 "두유 노 태권도?" 하고 팍 세게 때려 버리라고 한다.
어느 날 동현은 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에 싸우게 되고, 소영은 학교에 불려 오게 되는데 똑같이 잘못했지만 처벌은 동현이만 받게 되고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소영은 강해져야만 했고, 차별과 혐오에 절대 고개숙이지 않는다.
 

울거나 약한 모습을 하면 다른 사람이 널 무시할거야.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라이스보이 슬립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동현은 어느 정도 캐나다 생활을 적응해 가지만 둘 사이에 나타난 엄마의 연인을 못마땅해하고 그렇게 엄마와 서먹한 관계를 이어 나간다.
 

라이스보이 슬립스

 
그러던 어느 날 소영은 청혼을 받게 되지만 아들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데 결혼얘기를 꺼내는 소영에게 동현은 가시 돋친 말을 내뱉고, 소영은 끝내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병을 얘기하게 된다.
동현에게 유일한 가족이며 친구이며 전부였던 소영은 이제 더 이상 아들을 지켜줄 수 없다.
과연 그 둘의 마지막 여정은 어떻게 끝이 날까?

라이스보이 슬립스

감독은 8살에 캐나다로 이주해 고등학생시절 연극반에서 연기를 시작해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왔다.
이민자로 자라며 한인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맞서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 덕분에 캐나다 정부의 투자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민자의 삶을 담고 있다 보니 미나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는데 감독도 미국의 어떤 배급사에서 미나리 같은 영화가 있는데 또 필요하냐 란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보다 그들에겐 돈이 될 영화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했을 테니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것조차도 차별이 아닐까?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사람들이 어디에 살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선 솔직하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걸 찾아서 살아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미나리가 1세대 이민자의 삶을 다뤘다면 이 영화는 그 다음 세대의 이야기로 보면 될 듯 하다.
이민 몇세대냐에 상관없이 타국에서 이민자의 삶이 어떠할지는 당장 우리 주변에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제2의 미나리라는 수식어답게 미나리와는 또다른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